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조만간 아프가니스탄에 아주 제한적으로 잔류시킬 최소한의 병력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미군 3만3500명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병력 5만1000명이 주둔해 있다. 미국과 나토는 올해 말까지 대부분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했으며 일부 병력을 남겨놓는 방안을 놓고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협상 중이다. 그러나 양측은 나토군 철수 후 테러 방지와 아프간군 훈련을 담당할 일부 미군 병력을 잔류시키는 내용을 담은 안보협정(BSA) 체결 문제에 대한 일부 의견 차이를 아직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방문은 취임 후 네 번째다. 그는 24일 토요일 저녁 비밀리에 비행기에 올라 다음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쪽 외곽의 바그람 공군기지를 찾았다. 방문은 우리의 현충일과 같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26일)를 맞아 이뤄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