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청와대 얼라들'+인수위 때 만든 국가전략 5년 뒤 쓰레기통行

유승민 '청와대 얼라들'+인수위 때 만든 국가전략 5년 뒤 쓰레기통行

기사승인 2014-10-07 22:10:55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청와대의 줏대없는 외교 정책을 언급하며 “청와대 얼라들(어린아이들)이 이런 식의 외교를 하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의은 국회 외교통일위의 7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 중 발언자료로 사전에 배포됐다가 발언내용을 취소한 ‘중국 경도론’을 언급하며 ‘청와대 얼라들’을 언급했다.

청와대는 당시 박 대통령의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한국이 중국에 경도됐다는 견해는 오해”라는 내용이 담긴 발언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가 실제 간담회에서 언급을 생략하자 사전자료를 취소했다. 유 의원은 “일관된 외교 전략이 없으니 자료 취소 소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최고 전문가가 아닌 양반들이 대선 캠프를 구성해 몇 달 동안 뚝딱뚝딱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수위에서 국가전략을 만들고, 5년 후에는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관료들이 막아야 한다. 관료들이 5년마다 정권에 줄 설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부가 검토 중인 주한미군의 중·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사드·THAAD)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도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는 우리 예산으로 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뭐라고 하면 ‘알아서 하라’고 배짱을 갖고 해야지, 언제까지 어정쩡하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또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서 돈을 좀 더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 강남역에 북한 핵미사일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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