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동 ‘우울증·불안장애’ 심각…5년간 3배 급증

강남3구 아동 ‘우울증·불안장애’ 심각…5년간 3배 급증

최근 5년간 우울증·불안장애 청구 건수 1만943건
“과도한 학습 부담과 경쟁 스트레스로 고통”

기사승인 2025-04-25 11:58:52
초등학교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등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박효상 기자

강남 3구에 거주하는 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우울증, 불안장애 청구 건수가 최근 5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지역 9세 이하 우울증·불안장애 건강보험 청구 건수는 최근 5년간 1만94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037건에서 2024년 3309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전국 9세 이하 우울증·불안장애 건강보험 청구 건수가 1만5407건에서 3만2601건으로 약 2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강남 3구 영유아의 건강보험 청구 건수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2024년 기준으로는 송파구가 1442건으로 가장 많고 강남구 1045건, 서초구 822건 순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평균 291건보다 약 4배 많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신체적·정서적 발달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에 과도한 학습 부담과 경쟁 스트레스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아이의 학업 스트레스가 우울증·불안장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4세 고시 같은 조기 선행학습 과열 현상으로부터 아이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교육부가 영유아 사교육 실태조사를 비롯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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