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도 압승하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27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는 이날 수도권·강원·제주를 포함한 4개 권역 순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77%를 기록하며 김경수(3.36%), 김동연(6.87%) 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지난 충청권과 영남권에서도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고 전날(26일) 호남권에서도 88.69%로 1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본선 진출을 굳혔다. 수도권·강원·제주 경선도 91.54%라는 경이로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당선 직후 국민과 전국 당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승리와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정권탈환으로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 겸허히 받들겠다.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함께 경선을 뛴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도 격려했다. 이 후보는 “김동연, 김경수 후보는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자 동지”라며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다”며 “원팀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란 종식을 위한 연대 가능성도 열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란 종식을 위해선 진보와 보수 상관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연대든, 연합이든, 투표든 무엇이든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대책위원회 방향성에 관해선 “경선캠프는 제 뜻대로 구성했지만 본선캠프는 당 중심을 가지고 (구성)할 것”이라며 “당이 어떤 선대위 구성안을 가지는지 보고를 못 받아서 빠른 시간안에 내용을 보고 받고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건 가급적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국민들이 앞으로는 분열, 대결보다 힘을 모아 통합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르면 다음 주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한덕수 총리에 관해 “명확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헌법재판소가 명한 판정까지 완전히 무시하는 건 헌법 파괴고 그 자체가 사실상 내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 주요 종사자들, 부화뇌동한 자들이 여전히 정부 여러 중요 직책을 가지고 남아있는 것 같다. 끊임 없이 내란 세력에 귀환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 한다”며 “경계심을 가지고 내란 극복, 제대로된 민주 공화국 회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야겠다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