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자유무역지역(FTZ)의 디지털 전환과 임대 방식의 분양제 전환이 지역 산업 경쟁력 회복의 핵심 해법으로 제시됐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는 8일 허성무 국회의원,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회장 박정우)와 공동으로 ‘마산자유무역지역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고 자유무역지역의 구조적 한계 극복을 위한 실질적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창원상의 제28차 연구포럼 일환으로 열렸으며,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여 마산지역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전환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양현모 전략컨설팅집현 대표는 "기존 제조업 중심의 자유무역지역은 고착화된 운영 방식으로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제조·물류·무역의 디지털 전환(DX)과 함께 분양 전환을 통해 입주 기업의 자생력과 투자유인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원미 한국산업단지공단 팀장은 "경남 제조업은 성장 정체와 인력 고령화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해 있다"며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 △저탄소화 △노후 기반시설 고도화 △규제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에 참여한 양승훈 경남대 교수는 "마산지역의 빠른 고령화는 청년 일자리 부족이 원인"이라며 산학협력과 디지털 전환, 입주 방식 전환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홍 그린산업 대표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는 분양제 도입"이라고 말했다.
주찬우 경남도민일보 기자는 "창원국가산단과 자유무역지역을 통합 경제권으로 브랜딩해 정부 지원과 투자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단지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유무역지역이 수출산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해법이 제시된 자리였다"며 "제안들이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