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우 전쟁 협상 제안…“종전 긍정적 신호” 젤렌스키·트럼프 화답

푸틴, 러우 전쟁 협상 제안…“종전 긍정적 신호” 젤렌스키·트럼프 화답

기사승인 2025-05-11 17:45:0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2022년 중단된 회담을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며 직접 대화를 요청했다. 이와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AP·로이터·타스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지체 없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 왔고, 한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한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다.

이번 푸틴의 대화 제안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30일간의 무조건 휴전을 요구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전쟁 중지와 평화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동의했고, 거기에는 당장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단계도 포함됐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제안에 화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정상도 10일 키이우를 찾아 러시아를 향해 조건 없는 30일간의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 대화를 제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위대한 날일 것”이라며 “끝이 없는 피바다가 끝나고, 수십만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완전히 새롭고, 훨씬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것(전쟁 종식)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양측과 함께 계속 일할 것”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마침내 전쟁 종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전 세계가 오랫동안 이를 기다려 왔다. 그리고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시키는 첫걸음은 바로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하루라도 살상을 계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우리는 러시아가 내일인 5월12일부터 완전하고 지속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휴전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하며, 우크라이나는 이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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