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빠이 아저씨’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 고(故) 이상용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향년 81세.
이상용의 발인이 12일 오전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 평온의숲·용인공원이다.
이상용은 지난 9일 오후 12시45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사인은 심정지다.
1944년생인 이상용은 충남 서천군 출신으로 대전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농대 임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으로 방송계에 입문했고, 1975년부터 KBS 어린이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를 진행하며 ‘뽀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울러 ‘전국노래자랑’, ‘6시 내고향’, ‘아침마당’, ‘가요무대’ 등 프로그램 다수를 진행했다.
특히 1989년부터 1996년까지 MBC ‘우정의 무대’ MC를 맡아,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96년 심장병 아동 돕기 성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우정의 무대’에서 물러나게 됐다.
고인은 심장병 환아를 오랜 기간 후원하며, 어린이 수백 명의 심장병 수술을 도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5.5 문화상,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2009년에는 고인을 비롯해 원로 가수, 코미디언 등 25명이 모인 ‘뽀빠이 유랑극단’을 창단해 전국 무료 순회 공연을 펼쳤다.
유족은 아내 윤혜영 씨와 1남1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