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7개월 연속 하락해 2.7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월(연 2.84%)보다 0.14%p(포인트) 낮은 2.70%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 2022년 6월(2.38%)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3.30%에서 3.22%로 전월대비 0.08%p 하락했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픽스에는 구체적으로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지난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2.80%에서 2.76%로 0.04%p 낮아졌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변동형 상품 금리가 내려갈 전망이다. 시중은행은 이번에 변동된 코픽스 금리를 이날부터 취급하는 주담대 상품 금리에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를 4.19~5.59%에서 4.05~5.45%로 0.14%p 낮춘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를 4.09~5.59%에서 3.95~5.45%로 인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