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진화형 월드투어”…데이식스, 9만6000명과 사계절 함께한 ‘포에버 영’ 피날레 [쿠키 현장]

“최종 진화형 월드투어”…데이식스, 9만6000명과 사계절 함께한 ‘포에버 영’ 피날레 [쿠키 현장]

데이식스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

기사승인 2025-05-18 20:17:30
그룹 데이식스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가을부터 겨울, 봄, 여름까지 ‘포에버 영’ 투어와 함께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포에버 영’을 통해 진화한 최종 버전의 우리다. 그래서 데이식스도 마이데이(팬덤명)도 이렇게 잘 노는 게 아닌가.”(영케이)

그룹 데이식스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세 번째 월드투어를 그동안 함께 성장한 9만6000명 팬들과 완전판으로 매듭지었다.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는 18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FOREVER YOUNG’ FINALE in SEOUL)을 개최했다.

‘포에버 영’은 2024년 9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23개 지역, 45회 규모로 전개된 월드투어다. 이날 콘서트는 ‘포에버 영’을 마무리하는 공연이자, K팝에서 상징성을 갖는 KSPO돔 단독 입성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데이식스는 콘서트의 의미에 걸맞게 세트리스트와 무대를 구성했다. 그간의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약 33곡을 준비한 것은 물론, 모든 관객이 스테이지 전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회전하는 360도 개방형 무대를 설치했다.

마이데이는 6회 전회차 전석 매진으로 화답했다. 이로써 데이식스는 KSPO돔 사상 회당 최대 수용 인원인 1만6000명을 모으며, 6회 공연 기준 총 9만6000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썼다. 약 10년 전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이들의 꾸준한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그룹 데이식스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데이식스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왼쪽부터).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내는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마이데이는 데이식스 못지않게 뛰어난 가창력으로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를 불렀다. 이들의 노래가 끝난 뒤, 데이식스는 ‘베스트 파트’(Best Part)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어 ‘베터 베터’(Better Better), ‘힐러’(Healer),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소화했다. 마이데이도 일제히 일어나 함께 무대를 꾸몄다.

영케이는 “진짜 피날레다. 뒤가 없는 날”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마이데이 힘이 필요하다”며 함성을 유도했다. 원필은 “여기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360도로 이렇게 마이데이분들에게 둘러싸여 있게 돼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공연장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원필은 “마지막 장을 저희와 오늘 함께하시게 됐는데, 아쉬운 마음보다 더 예쁘고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성진 역시 원필에게 동의하며, “오늘을 좋은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거리낌 없이 다 내려놓고 놀 준비가 돼야 한다. 그래야 돌이켜봤을 때 기분 좋은 날로 생각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데이식스의 부탁대로 마이데이는 더 큰 소리로 열창했다. 이에 감동한 데이식스는 쉬어가는 시간마다 마이데이에게 ‘세이 와우’(Say Wow), ‘슛 미’(Shoot Me) 등을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원필은 “여러분들 덕분에 더 나은 곡이 됐던 것 같다”며 “이렇게까지 즐겨 주셔서 저도 흥분해서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성진도 “잘 노는 건 워낙 유명해서 이제 식상하다. 근데 진짜 잘 노는 걸 어떡하냐”며 치켜세웠다.

이처럼 데이식스는 강렬하고 풍성한 밴드 사운드로 마이데이의 흥을 한층 돋운 것뿐만 아니라, 특유의 감성을 담은 록 발라드 ‘예뻤어’,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 ‘좀비’(Zombie) 등 무대도 선사했다. 여기에 꽃가루, 핀조명, 마데워치(응원봉) 등 다양한 효과를 공연 초반부터 적절하게 활용해, 마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앙코르 공연이 계속되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룹 데이식스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밖에도 데이식스는 ‘그녀가 웃었다’, ‘맨 인 어 무비’(Man in a movie), ‘카운터’(COUNTER), ‘아 왜’, ‘러브 미 오어 리브 미’(Love me or Leave me), ‘해피’(HAPPY), ‘댄스 댄스’(DANCE DANCE), ‘프리하게’(Free하게) 등 2015년 미니 1집부터 2024년 미니 9집까지 걸어온 길을 반추할 만한 노래들을 선곡해 의미를 더했다.

데이식스는 공연을 마치기에 앞서 월드 투어를 끝내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영케이는 “오랜만에 하는 투어인데 초반 감정과 지금 감정과 많이 다르다”며 “다시 투어를 할 때 ‘우리를 덜 찾아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 수도 있지 않나. 그럼에도 마이데이분들이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알려준 것 같다. ‘쓸데없는 걱정이니까 하던 거나 잘해’라고 늘 무대에 있는 저희에게 표현해준 것 같다”고 인사했다. 객석을 바라보며 울컥한 원필은 “큰 선물과도 같다”며 “공연이 너무 소중한데, 더 소중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앙코르 공연은 ‘메이비 투모로우’(Maybe Tomorrow), ‘끝났지’,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마이 데이’(My Day), ‘싱 미’(Sing Me), ‘어쩌다 보니’,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로 꾸렸다. 마지막까지 흐트러짐 없는 라이브에 마이데이의 소문난 떼창이 더해지면서, 데이식스답게 180분 넘도록 꽉 찬 공연을 완성했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