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습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0일 학령인구 감소와 관련 “학교는 저출생의 영양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경북교육청이 저출생 영향으로 닥친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경북교육청 ‘학령인구감소대응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경북교육의 비전과 전략적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학령인구 감소 대응단’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전략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단순한 정책 소개를 넘어 지역 교육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중장기 대응 전략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자회견에 앞서 임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계를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중대한 과제”라면서 “교육구조 전반과 지역 생태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전면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기훈 기획예산관은 “지속 가능한 미래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사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3대 전략과 24개 핵심사업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52년 경북의 학령인구는 2022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 지역 초등학생 감소 추세는 전국 평균 감소율 45% 보다 크게 높은 56%로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게다가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48개교에 이르는 등 경북대부분의 시·군은 이미 소멸의 위험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은 경북에서 자란다’를 비전으로 △학교 재편 △안심 성장 △인재 유치 등 3대 전략을 목표로 설정하고 24개 핵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교육의 질 향상과 학교의 균형발전을 목표로 하는 ‘학교 재편’ 분야는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와 적정규모 학교육성, 지역 맞춤형의 새로운 학교 모델 구축 등을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또 ‘안심 성장’ 분야는 교육 인프라를 확대와 교육․돌봄의 유기적 연계, 교육비 경감 등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에 주력한다.
‘인재 유치’ 분야는 타 시도․해외 유학생 유치, 정주 기반 교육환경 조성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글로벌 연계를 통해 인재 유입 기반 확대를 목표로 두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연구 활동도 병행하며, 연구 결과는 향후 중장기 전략 수립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기훈 기획예산관은 “오는 6월에는 대응단 실무자 중심의 정책 포럼을 열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이고 회복력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