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후보 배우자 TV 토론회’ 제안에 “진짜 그런 농담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0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학식먹자’ 행사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의원이 배우자 토론 얘기해서 제가 반농담조로 앞에 있으면 혼내줄 거라고 얘기했다”며 “제안을 수정해서 후보자 토론을 많이 하자는 게 정공법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누가 대한민국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선거”라며 “배우자 토론이 어떤 목적인지 알 것 같지만 성사될 일도 없고, 오히려 후보자 토론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그런 제안이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후보자 토론이 3회밖에 진행 안 되는 것도 유권자의 선택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에도 대선 후보 배우자 TV 토론회와 관련해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아무 말 잔치하는 것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선거 전략이 안 나오면 돈을 주고 컨설턴트를 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