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건기식, 중복섭취시 간독성 등 주의…가격차는 최대 34배

다이어트 건기식, 중복섭취시 간독성 등 주의…가격차는 최대 34배

기사승인 2025-05-21 12:00:05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구매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

두 가지 이상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 물질을 중복으로 섭취하면 간독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12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건기식 성분 중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표방하는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섭취 시 간 독성 등 이상 사례 발생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소비자원이 12개 건기식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 제품의 중복섭취 주의 표시’를 조사한 결과 △레드컷 가르시니아 비포(㈜지엔엠라이프) △메타그린 슬림업 30일(㈜아모레퍼시픽) 2개 제품만 해당 표시가 있고, 나머지 10개 제품(9개 업체)은 별도의 주의사항이 없었다. 

10개 제품은 △가르시니아 플러스·녹차카테킨 다이어트 플러스(㈜대웅생명과학) △그린몬스터 다이어트 스페셜2 가르시니아 900(㈜그레이스클럽) △스키니랩 가르시니아(헬스밸런스㈜) △종근당 프리미엄 가르시니아 다이어트(종근당) △칼로-스탑 PLUS+(경남제약㈜) △사이클 다이어트 그린(㈜뉴트리원) △GRN 올 뉴 초록이 시즌4(㈜티지알앤) △카테킨 400(㈜더베이글) △칼로커트(칼로커트㈜) 등이다.

소비자원은 주의사항을 추가 표시하도록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클럽, 경남제약, 뉴트리원, 종근당, 티지알앤, 칼로커트, 헬스밸런스 7개 업체는 주의 문구를 표시할 계획임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비타민·무기질 등을 함유해 영양성분 중복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제품도 있었다. 가장 많은 제품에 들어간 영양성분은 판토텐산으로 총 6개 제품에 있었다. 나이아신, 비타민C, 비타민B(B1,B2,B6)는 각각 4개 제품에 함유됐다. ‘카테킨 400(㈜더베이글)’ 제품은 비타민·무기질이 12종으로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많은 종류의 성분을 함유했으며, 각 영양성분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00%~147% 수준이었다.

수입 신고 시 없었던 성분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메타그린 슬림업 30일(㈜아모레퍼시픽)’은 녹차추출물 제조에 쓰이는 ‘초산에틸’이 검출돼 기준에 부적합했다. 초산에틸은 추출용제나 향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준과 용도가 정해져 있는 물질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을 건강기능식품법에 따라 회수 등의 행정조치를 진행 중이다.

동일 원료 제품 중 가격 차이는 최대 34배까지 나타났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6개) 제품은 1일 섭취량(제품표시기준) 당 170원~921원으로 제품 간 5배 차이를 보였다. 녹차추출물(6개)은 156원~5267원으로 제품 간 최대 34배 차이가 발생했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원료 제품은 ‘가르시니아 플러스(㈜대웅생명과학)’가 제품표시 기준 1일 섭취량 당 17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스키니랩 가르시니아(헬스밸런스㈜)’는 921원으로 가장 비쌌다.

녹차추출물 원료 제품은 ‘녹차카테킨 다이어트 플러스(㈜대웅생명과학)’가 1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칼로커트(칼로커트㈜)’는 5267원으로 가장 비쌌다.

체지방 감소 기능성분 함량은 12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하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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