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단일화 맞교환, 한기호 “당권은 투표로 뽑는 것…모자란 생각” [21대 대선]

당권-단일화 맞교환, 한기호 “당권은 투표로 뽑는 것…모자란 생각” [21대 대선]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단일화 후 정치적 입지 고려하지 않을까”
“단일화 방식…이준석 원하는 대로 해야”

기사승인 2025-05-22 10:10:1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왼쪽부터)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지영 디자이너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친윤계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당권과 단일화 맞교환 제안을 했다는 전언을 두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정말 모자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2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당권은, 즉 당 대표는 전 당원들이 투표로 뽑는 건데 누가 주고 안 준다는 말 자체가 성립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전날(2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들”이라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이런 식의 말을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 의원은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에서 당 대표를 하다가 두 번씩이나 징계를 받고 탈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며 “우선 우리 당에서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의 최대 걸림돌은 정치생명이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안철수와 윤석열의 단일화에서 정몽준과 안철수는 사라진 사람이 됐다. 이준석 후보에게는 그런 것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다만 ‘이 후보에게 무언가를 줘야 한다는 취지냐’라는 질문에는 “누가 준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며 “이준석 후보가 스스로 판단해서 단일화 이후 정치적 입지가 강화될지 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전날 이 후보가 좋아하는 방법을 배려해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한 의원은 “좋아하는 방법이 아니라 이 후보가 원하는 대로 방법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이준석 후보가 좋아하는 방법을 많이 배려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100% 일반 국민 경선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
daink@kukinews.com
김다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