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압 용기나 극저온 설비 없이도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운송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재료연구원(원장 최철진) 경량재료연구본부 김영민·서병찬 박사 연구팀은 마그네슘-니켈-주석(Mg-20Ni-Sn) 기반 고체 수소 저장 합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고압 기체(350~700bar) 저장이나 극저온 액화(-253℃) 방식은 폭발 위험과 높은 에너지 소모, 자연 증발 문제로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고체 저장소재는 수소를 금속 내에 안전하게 저장해 폭발 위험을 제거하고 에너지 효율성과 경제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저장밀도가 높은 마그네슘과 흡·방출 속도가 빠른 마그네슘-니켈 상을 층상 구조로 결합하고 주석을 첨가해 반응성을 높였다. 그 결과 기존 대비 수소 저장 성능이 3배 이상 향상됐고 제조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고가의 분말 공정 대신 일반 주조로 제조한 소재를 미세 금속 칩 형태로 가공함으로써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기술을 통해 별도의 고압 장비 없이도 수소를 일반 화물처럼 장거리 안전 운송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연구팀은 유도가열형 저장 용기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함께 개발, 수소의 흡·방출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응용 가능성도 확보했다.
김영민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재생에너지나 원전과 연계해 발전소,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28개 기업, 수출 경쟁력 키운다…경남TP-경남진흥원 맞춤형 지원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정환)와 경남지역산업진흥원이 ‘2025년 마산자유무역지역 역량강화 기업지원사업’의 수혜기업 28곳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경남TP가 참여, 경남진흥원이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약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 및 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마케팅·컨설팅 △특화품목 R&D 기획 △장비 지원 △홍보물 제작 등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남진흥원은 앞서 사전진단을 통해 기업별 수요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자유무역지역 전문 컨설턴트인 ‘닥터FTZ’를 매칭해 선제적 기업 진단을 실시한 바 있다.
김정환 경남TP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조달청, 태평공예사 전통공예품 나라장터 등록…나전공예 대중화 기대
경남지방조달청(청장 황외석)은 22일 경남 통영의 태평공예사(대표 장철영)와 나전공예 전통문화상품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제품을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했다.
태평공예사는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인 장철영 대표가 운영하며 전복 껍질에서 채취한 자개로 전통공예품을 전 과정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이번에 나라장터에 등록된 제품은 나전쟁반, 휴대용 명함집, 키홀더 등으로 거북·꽃·나비·사슴·물고기 등 전통 문양을 바탕으로 하며 소비자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통영전통공예 전수교육관에서 제품 전시 및 판매는 물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 태평공예사는 전통공예의 대중화와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황외석 경남지방조달청장은 "지역 전통문화상품은 민족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자산"이라며 "지역 공예인의 판로 확보와 전통상품 발굴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지청, ‘청년 취업 톡톡 콘서트’ 개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지청장 양영봉)은 21일 창원고용복지+센터에서 ‘청년 취업 톡톡(Talk-Talk)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 구직난 해소를 위한 구직 역량 강화와 취업 의욕 고취를 위해 열렸다.
행사는 창원·마산고용센터와 경남경영자총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특히 경총이 운영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 청년들도 함께해 구직 단념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계기가 됐다.

3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문 강사의 ‘전달력을 높이는 목소리 톤’ 취업특강 △고용센터 탐방 및 취업지원서비스 소개 △기업 설명회와 현장 면접 순으로 이어졌다.
창원고용복지+센터는 청년 구직자 지원을 위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K-디지털 트레이닝 △청년도전지원사업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6대 청년 일자리 사업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양영봉 지청장은 "지역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채용행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경남행복내일센터 현장실습 실시
경상남도가 지원하고 경남경영자총협회가 운영하는 경남행복내일센터가 ‘병원동행매니저’ 양성과정을 마친 신중년 교육생 20명을 대상으로 22일 창원한마음병원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이번 실습은 한국보건의료복지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4주간 진행된 병원동행매니저 양성과정의 일환으로 신중년들의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병원동행매니저는 어르신, 장애인 등 병원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료 접수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을 동행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습에서는 병원 구조 파악, 보호자 역할 체험, 동선 안내 등 실무 중심의 훈련이 진행됐다.
양성과정을 수료한 20명은 앞으로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TP, 지진안전산업 기술개발에 최대 4억원 지원
경상남도와 양산시, 부산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가 ‘지진안전산업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도내 중소·중견기업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지진안전기술의 실용화 및 산업화를 촉진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내 지진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건설, 소방, 전력, 통신 등 분야에서 구조물 또는 비구조물에 적용 가능한 지진안전 기술을 보유하거나 이를 접목한 부품·모듈·제품을 개발하려는 기업이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4억원, 최소 2억원이 지원되며 총 6개 내외의 기업이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 기업은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사업화 등 전 단계에 걸쳐 지원받는다. 특히 경남TP 산하 지진방재연구센터의 시험·평가 장비를 활용한 기술 검증은 필수 절차로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