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각 자치구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발 빠르게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시내버스 운행이 멈출 경우를 대비해 자체 셔틀버스를 긴급 편성해 교통 공백을 메우겠다는 방침이다.
용산구는 시내버스 전면 중단 시 총 16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4개 권역에 배치해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순환 운행한다. 노선은 숙대입구역과 남영역, 효창공원역을 도는 코스부터, 용산역서빙고역을 연결하는 10km 구간까지 지역 내 주요 교통 요충지를 아우른다. 배차 간격은 20~30분이다. 주말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한다.
중구는 신당과 중림 지역을 중심으로 2개 노선, 총 10대를 확보해 운영에 나선다. 28일부터 30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지하철과 주요 버스정류장 사이를 잇는 구간 위주로 운행할 예정이다. 임시정류장과 운행차량에는 ‘임시운행버스’ 표지가 부착된다. 중구는 승객 안내 및 질서 유지를 위해 버스마다 공무원 1명씩을 배치해 원활한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대문구 또한 28일 오전부터 지하철역 연계 셔틀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노선은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되고 있다. 버스는 △남가좌동·북가좌동에서 DMC역, 증산역을 운행하는 ‘임시 1번’ 버스 2대 △남가좌동·북가좌동에서 가좌역, 신촌역을 운행하는 ‘임시 2번’ 버스 3대 △서대문구청에서 홍제역을 운행하는 '임시 3번' 버스 2대 등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의 출퇴근과 이동권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무료셔틀버스 운행을 마련했다”며 “가까운 거리는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마을버스·지하철·승용차 함께 타기 등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