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양파 수급 안정 대책으로 3만톤을 수매 비축하고, 중생종 3000톤을 농협이 우선 구매해 시장 출하를 지연시키기로 했다.
또 농가에서는 저품위 양파 4000톤을 시장에 출하하지 않도록 생산자단체와 협의키로 했다. 폐기를 지양하고 있어 가공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양파 전국 최대 주산지인 무안지역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조생종 713㏊, 중‧만생종 1560㏊ 등 총 2273㏊로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 그러나 생산 예정량은 1평당 23~24㎏, 총 15만7000여톤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생육기 잦은 강우와 고온으로 병해가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 평당 19㎏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같은 생산량 증가가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27일 서울 가락시장 가래 가격은 1㎏당 632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1097원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무안지역 재배 양파는 조생종의 경우 90% 이상 거래가 마무리 됐지만,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상인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고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중‧만생종 거래율이 25~30%선으로 낮아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무안군도 26일 군수실에서 김산 군수와 관련 부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무안군은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의 양파 수급‧가격 안정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맛뜰무안몰’ 할인행사‧양파 사주기 운동 등 소비 촉진 활동 지속 전개, 현장 생육‧수급 동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히 대응키로 했다.
김산 군수는 “최근 양파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수급 안정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무안군 차원의 소비 촉진과 가격 안정화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