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설난영 제정신’ 논란...이준석 “경악” 나경원 “왜곡된 성의식”

유시민 ‘설난영 제정신’ 논란...이준석 “경악” 나경원 “왜곡된 성의식”

기사승인 2025-05-30 09:59:43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이준석 대선 후보를 비롯한 범보수 인사들이,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를 언급한 유시민 작가(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를 맹공격했다. 

이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경악했다”며 “계급의식과 오만함이 진보 진영 대표 스피커라 자처하는 이들의 철학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대선이라는 공적 무대에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며 정치적 품격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라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도 힘을 보탰다. 나 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유시민 망언은 단순한 여성 비하나 노동자 폄하를 넘어 한 부부가 오랜 세월 쌓아온 동반자적 신뢰와 연대 가치를 모욕한 것을 좌파식 권력욕을 드러낸 저열한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보를 가장한 왜곡된 폭력적 성의식이 그들의 민낯”이라고도 꾸짖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전날(29일) SNS에 “어느 소위 좌파 지식인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 기사를 보고 '노동자에 대한 천박하고 교만하고 이중적 시각'이라고 했더니, 제 아내는 너무 점잖은 표현이라고 하면서 '그 XX, ㄱ XX”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생 욕 안 하고 살던 우리 부부가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 욕을 입에 달고 산다”고도 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 여사는) 영부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고 발언했다.

설 여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를 비판한 점에 대해서도 “유력 정당 후보 배우자가 다른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없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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