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캠프 사람들 道 복귀에 ‘회전문 인사’ 비판 커져

김동연 캠프 사람들 道 복귀에 ‘회전문 인사’ 비판 커져

경기도의회 국힘 “인사권 남용...전원 사퇴해야”

기사승인 2025-06-04 22:46:08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4월 사직했던 고영인 경제부지사를 4일 다시 임용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사직했던 경기도 정무직 인사들이 4일 경기도로 복귀하면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원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기도는 이날 신임 경제부지사에 고영인, 정무수석에 윤준호 전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정책수석에는 안정곤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 협치수석에는 박용진 전 경기도의원, 기회경기수석에 강권찬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참여비서관, 비서실장에 조혜진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임명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동연 지사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임용 5개월여 만에 사직했다가 이날 같은 자리에 복귀했다.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준호 정무수석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이날 재기용됐다. 

안정곤 정책수석은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으며 지난 4월까지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이번엔 정책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권찬 기회경기수석은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시민참여비서관을 지냈다. 2022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기회경기수석으로 근무하다 사직한 뒤 같은 자리에 다시 기용됐다.

조혜진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경기도지사 비서실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사직한 뒤 김 지사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번 인사에서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박용진 협치수석은 제8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경기도의회사무처에서 의정기획담당관을 역임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선 경선에 참여한다며 도정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줄 사직했던 정무라인 5명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대로 컴백했다”며 “눈앞 이익만을 쫒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도 어리둥절할 판에 버젓이 돌아와 다시 자리를 꿰찬 모습이 당혹스러울 따름”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어 “상식을 벗어난 김동연 지사의 회전문·돌려막기 인사를 규탄한다”며 “뻔뻔한 컴백으로 혼란을 자초한 정무라인의 전원 사퇴와 함께 김 지사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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