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0.2%…3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

1분기 GDP -0.2%…3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

1분기 성장률 0.2% 역성장…GNI는 0.1%↑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5012만원

기사승인 2025-06-05 10:16:52
국내 최대 수출항구인 부산항. 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0.2% 역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0.2%)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줄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0%다. 잠정치는 속보치 집계 이후 산업활동동향 등의 지표를 반영해 조정한 결과다.

GDP는 한 국가 내 모든 경제 주체가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합산한 수치다. GDP의 역성장은 경제 규모 축소를 의미한다.

속보치 추계 시 포함되지 않았던 분기 마지막 달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7%p), 수출(0.5%p) 등이 상향 조정됐다. 차감 항목인 수입도 0.9%p 상향됐다.

경제 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부진해 직전 분기보다 0.6% 감소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4%가 줄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등이 늘었지만 운수업, 부동산업이 줄어 전체적으로 0.2% 감소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 부문에서 통신기기 등 재화가 늘었지만 오락문화 같은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직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1.1% 줄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었지만 물건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기계류가 부진해 0.4% 하락했다.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직전 분기보다 0.1%, 전년 동기보다는 0.7% 상승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10조8000억원→-12조원)이 확대됐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8조9000억원→13조원)이 늘면서 실질 GDP(-0.2%)를 웃돌았다.

명목 GNI는 직전 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3.2% 늘은 수치다.

이는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10조4000억원→13조9000억원)의 증가 영향이 크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한 나라의 거주자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그 나라에서 벌어간 소득을 뺀 값이다. 해당 수치는 명목 GDP 성장률(-0.4%)을 상회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202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0% 올랐다. 명목 GDP는 2556조900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745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한화 기준으로는 5012만원, 증가율 6.1%다. 이는 지난 3월5일 공개한 1인당 GNI(3만6624달러)와 성장률(1.2%)보다 다소 커진 수치다.

김다인 기자
daink@kukinews.com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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