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제21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에 착수했다. 이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 중 하나다.
12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무감사회의를 열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지도부가 당시 경선을 통해 선출한 김문수 후보를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로 교체하려고 했던 정황에 대한 당무감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당무감사위는 오는 12일부터 후보 교체 과정에 관여한 비대위원들을 차례로 불러 면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유일준 위원장은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건의로 당무감사위를 소집하게 됐다”며 “이 사안으로 여로모로 시끄러운 상황인데, 안건이 들어왔으니 시작해 보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지도부 일원이었기 때문에 내일(12일) 출석해 면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저부터 당무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께 법치의 준엄함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무감사위 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 등을 포함한 당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