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압 의혹’ 채상병 사건 수사 이명현 특검 “소신껏 진실 밝힐 것”

‘尹 외압 의혹’ 채상병 사건 수사 이명현 특검 “소신껏 진실 밝힐 것”

기사승인 2025-06-13 11:13:20
이명현 특별검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에 대한 의혹 수사를 맡게 된 이명현 특별검사가 13일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수사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국방부 장관 등 통화내역이 나왔지만, 다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한쪽이라도 사실을 시인하게 되면 나머지는 쉽게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3대 특검법’(내란특검법·김건희특검법·채상병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를 지명했다. 내란 특검으로 조은성 전 감사위원이,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각각 지명됐다.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인물로 군 법무관 출신이다. 지난 200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장남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한 경력이 있다. 그는 “23년 전 병역 비리를 수사했을 때도 덮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단호하게 거절하고 소신껏 했다”며 “이번 것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에는 특검보 4명 등 최대 105명의 수사 인력이 배치된다.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에 따라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를 담당한다. 특검이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은 임명을 요청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특검보 4명을 임명해야 한다. 

채상병 특검의 수사 기간은 최장 140일이다. 이 특검은 20일간의 준비 기간 동안 수사팀 인선과 사무실 마련에 나선다.

채상병 특검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및 경찰 이첩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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