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중국 동북부 지역의 관광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핵심 도시인 연길과 선양에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국제경북관광산업교류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2025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함께 펼친 이번 교류전은 APEC 참가국 중 방한 관광 수요가 높은 중국 동북부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관광통계(2023년)에 따르며 중국은 방한 외래관광객 2위와, 증가율 1위를 보이는 핵심 관광수요 국가다.
그런 만큼 단순한 관광 홍보를 넘어 중국 동북지역의 핵심 거점에서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경북관광의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에 도착한 교류단은 지난 9일 연길 카이로스 호텔에서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과 임채완 경북도 관광정책과장, 연변 자치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여행사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관광 홍보설명회를 열어 최초로 방한 관광상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선족이 다수 거주한 연길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친숙도가 높은 지역으로, 경북의 유교문화와 전통문화 체험 관광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는 선양 K11 쇼핑예술센터에서 B2C 홍보 행사를 개최해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가 경북 관광상품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현장에서는 경북관광명소 AI 포토존, VR 체험, K-POP 커버댄스, 퀴즈·룰렛 이벤트 등을 통해 현지인의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이 가운데 경북 화장품 기업의 우수한 품질과 트렌디한 제품들을 소개하는 K-뷰티존에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특히 한국식 메이크업 시연 행사는 시간대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현장에서 제품을 즉시 구매하는 현지인들도 많았다.
이밖에 궁중 한복 입어보기, 한글 편지쓰기 체험, 스탬프 투어형 기념품 증정 이벤트 등 경북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교류단은 계속해서 지난 12일 선양 우의호텔에서 열린 ‘국제 우호 도시대회’에 참가한 후 지난 13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이번 설명회에서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랴오닝성문화관광협회와 경북 방한 상품 공동 개발 및 마케팅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 선양지사와 협력해 중국 동북부 현지의 주요 아웃바운드 여행사 6곳과 함께 ‘2025 APEC 경주’ 관련 관광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해 주목 받았다.
임채완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교류전을 가지면서 “그동안 없었던 중국 동북 3성 지역의 단체 방한 관광상품을 경북으로 확대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최근 시진핑 주석의‘경주 APEC 정상회의’참가를 계기로 한한령 해제와 훈풍이 불고 있어 중국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경북으로 몰려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관광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