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에너지 믹스, 지혜로운 비율·방안 논의 중”…노동·경제 정책 언급

김민석 “에너지 믹스, 지혜로운 비율·방안 논의 중”…노동·경제 정책 언급

기사승인 2025-06-25 18:32:55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첫날인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춘 에너지 믹스(에너지원 다양화)와 관련해 “가장 지혜로운 비율과 방안에 대해 새로운 기후에너지부로 재편될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에너지 믹스 또는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방향 자체에 대한 문제 의식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AI 시대는 어떤 의미에서 초전력 수요 시대”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수요와 공급의 거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구조 문제도 존재하고, 한국전력 등의 운영과 적자 문제도 있어 여러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고 AI, 전력, 지역 균형발전까지 연계해 풀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도 가지고 계시다”고 부연했다.

이종배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에서는 탈원전하겠다는 이야기는 안 나오겠다’고 질문하자 김 후보자는 “탈원전이라는 용어는 대선 기간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주 4.5일 근무제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근로하는 날 수를 줄여가는 것은 세계적 추세와 인간의 본성에 맞춰 생각할 수 있는 방향”이라면서도 “포괄적인 방향을 일단 제시한 것으로, 실행 계획은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 정책에 도입하는 것은 어디부터 할 것이냐, 어떻게 할 것이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할 것이냐, 경제적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과연 다 감당할 수 있느냐 등 굉장히 많은 토론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논의, 우리 사회의 수용성 등 다양하게 봐야 할 문제여서 총리가 되면 산하 국책연구원에 특별히 본격적 연구를 한번 의뢰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책은 정말 생선 굽듯이 해야 한다”며 “굉장히 조심스럽게, 또 여러 가지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은 정책을 하는 사람의 성격과 비슷하다”며 “정책 결정자의 균형 감각과 실용성, 언행의 신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착시 현상을 주의해야 할 상황”이라며 “선량한 측면이 있는 정책적 효과가 혹시라도 물가의 자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포함한 여러 측면이 있어 굉장히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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