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물폭탄’ 맞은 가평...2명 사망·5명 실종·8명 연락두절

새벽 ‘물폭탄’ 맞은 가평...2명 사망·5명 실종·8명 연락두절

기사승인 2025-07-20 14:27:39
가평군 제공

20일 새벽 내린 폭우로 경기 가평군에서 산사태와 급류로 주민 2명이 숨졌다. 이밖에 5명이 실종되고 8명이 연락두절 상태여서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방당국과 가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7분쯤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져 4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3명은 구조됐지만 70대 여성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6시14분쯤에는 상면 항사리 대보교에서 40대 남성 B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도 늘어나고 있다. 오전 4시30분쯤 조종면 대보1리에서 C씨가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C씨는 주민 대피령에 따라 가족들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불어난 물에 고립됐고, 가족들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A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는 현재 상면과 북면 각 1명, 조종면 3명 등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8명이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21개소에 50여명이 고립된 상태다.

시설 피해도 커지고 있다. 조종면 신하리 마일교가 붕괴됐고, 도로와 축사 등도 유실됐다. 75번국도 북면 제령리~도대리 양방향은 교통이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조종면 일대에는 이날 오전 3시30분 전후로 시간당 76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오전 9시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197.5mm에 달했다.

   
김태영 기자, 김정국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
김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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