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 의원의 당선을 두고 민주당은 기대감을, 국민의힘은 우려를 드러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정 대표 당선 직후 논평을 내고 “축하한다”면서도 “‘정청래의 민주당’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곽 대변인은 “정 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거대 의석수로 국민의힘을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무한 충성과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야당 때리기’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표가 발의한 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대표가) 국회 의결로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가 가능토록 하는 반헌법적 법안을 발의했다”며 “(이는) 야당 말살 시도”라고 규정했다.

또 “여당 대표는 집권 세력을 뒷받침하고, 야당과의 협치 능력을 동시에 발휘해야 한다”며 “그간의 언행을 보면 정 대표의 목표가 협치보다는 ‘입법 독주’에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쟁이 아닌 국민 통합과 민생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조건 없는 협조에 나설 것”이라며 협치를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기대와 결속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함께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박찬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대표님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며 “민주당을 더 개혁적으로, 더 강단 있게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생의 현장에서, 개혁의 길목에서 언제나 당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더 큰 변화, 더 큰 개혁, 그리고 더 큰 승리를 위해 저도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청래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로 약 1년간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