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하는 현직 서울시의회 의원이 자신에게 ‘미흡’ 평가를 내린 보고서 인용 보도를 두고 시민단체의 공신력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해당 시민단체는 ‘시민들이 직접 평가한 결과’라며 반박했다.
24일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강남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는 김현기 서울시의원(제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지난달 서울와치 시민의정감시단이 발표한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평가를 인용한 본지 보도(2026년 4월 13일자 ‘서울시의원’ 구청장 후보군, 시민평가 대부분 ‘미흡’…의장도 1회 이상)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라고 비판했다.해당 자료는 시민단체 ‘서울와치’,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 등이 평가단을 모집해 ‘시민의정감시단’ 이름으로 의정활동을 감시한 결과 보고서다. 서울특별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매년 11월)를 평가하는 시민의정감시단은 조직·운영 등 10단계에 걸쳐 활동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시민의정감시단의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2024년 ‘보통’, 2025년 ‘미흡’ 평가를 받았다. 미흡 평가가 나온 지난해 11월4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평가에서는 ‘권위주의적 발언’, ‘주제와 관련 없는 질문’ 등이 지적됐다. 2022~2023년은 의장 활동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서울와치 관계자는 “주관은 시민단체가 하지만 평가에 참여한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집된 분들”이라며 “특별한 의도나 목적 없이 무작위로 관심 있는 시민을 모집해 평가한 것으로, 편향성 등의 여지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1년이 아닌 4년 치를 모아 보고서를 제공했기 때문에 공신력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시민의정감시단 시민참여 현황을 보면 매년 10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SNS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 모집이 이뤄진다. 지난 4년간 평가에 참여한 시민은 매년 130~160명 수준으로, 총 579명에 달한다.
특히 김 의원이 의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시민의정감시단 활동을 치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 김 의원은 2023년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서울시의원을 대표해 시민의정감시단의 활동을 평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023년 12월 서울시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제2회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회·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의정활동의 꽃인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시민의정감시단 모니터링을 통해 우수위원 및 위원회에 상을 수여하는 이번 시상식이 매우 의미 있다”며 “서울시의회도 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서울와치, 문화연대 등이 있기 때문에 서울 시민들은 더욱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시민단체 평가를 인용한 보도를 두고 “선거 개입 의도를 가지고 특정 후보를 타깃으로 삼아 소수 단체의 의견을 서울시민 전체의 평가로 포장했다”며 “행정사무감사 단일 지표를 자의적으로 확대 해석하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반론 기회를 봉쇄한 복합적 불공정 선거보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이의신청인인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유 없음’으로 기각을 결정했다. 쿠키뉴스는 김 의원의 추가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