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4)
‘국민성장펀드 1호’ 리벨리온 “AI 반도체로 삼성·하이닉스 잇겠다”

‘국민성장펀드 1호’ 리벨리온 “AI 반도체로 삼성·하이닉스 잇겠다”

펀드명 ‘미래에셋 딥테크 로켓 투자조합’
“韓 반도체 산업 지위 공고할 것”

승인 2026-05-15 09:14:37 수정 2026-05-15 17:41:48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리벨리온 제공.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리벨리온 제공.

“대한민국 국민성장펀드에서 1호로 투자 받았다는 것 자체가 해외에서 영업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잇는 반도체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14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열린 ‘미래에셋 딥테크 로켓 투자조합’ 결성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은 미국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한 산업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AI 산업의 급성장이 반도체 ‘효율성’ 경쟁을 정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를 리벨리온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리벨리온의 협력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으로 단순히 반도체 칩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국가적으로도 효율성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리벨리온은 효율성을 극대화한 AI 반도체 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리벨리온이 설계 개발한 반도체. 임성영 기자
리벨리온이 설계 개발한 반도체. 임성영 기자

AI 반도체에서 말하는 ‘효율성’은 같은 연산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전력을 덜 쓰고, 필요한 칩·서버 수를 줄이는 능력을 뜻한다. 전기요금·설비투자·발열·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핵심 지표로 꼽힌다. AI 모델의 연산량이 알파고 시절보다 수천만배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효율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서비스 자체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리벨리온은 대규모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쓰이는 인공지능 전용 반도체(신경망처리장치·NPU)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계·개발하는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2020년 설립 이후 SK텔레콤 자회사 사피온과의 합병을 통해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리벨리온은 지난 3월 국민성장펀드가 직접 지분 투자하는 첫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말 리벨리온에 대한 국민성장펀드 투자금 6000억원 납입이 완료됐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가 2500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KDB산업은행이 500억원, 미래에셋 등 민간 자금이 3000억원을 투입했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칩 ‘리벨 100’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산 물량은 자사의 데이터센터용 NPU ‘아톰(ATOM)’과 비슷한 수천 장 규모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를 통해 생산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메타, xAI 등이 주요 잠재 고객으로 거론된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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