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년퇴임 앞둔 박정완 충남공무원교육원 팀장

오명규 / 기사승인 : 2021-06-09 21:50:32
+ 인쇄

- "장애인 돕는일 큰 보람 ...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정책 중요"
- 박 팀장, 특허 3개 출원 등 발명가 역량도 발휘 ... 봉사 앞장

박정완 충남공무원 교육원 팀장. 

[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공무원 직급 중 주사의 직급은 대체로 6급 공무원을 일컫는 말이다. 일의 주인 또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주무관이란 뜻이다.

충남도에서는 이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도 및 시군의 6급 주사들을 매년 선발하여 10개월 여에 걸쳐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사무관으로 미래의 간부 역량을 기르고 발휘하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훈련과정으로 운영한다.
 
말 그대로 전투의 최전선에 나설 수 있는 정예부대를 양성하는 것이다. 전국에서 드물게 충남도는 정예반 공무원 장기 교육 훈련과정을 25기째 운영해 오고 있다. 선발은 충남도에서, 교육은 공주에 위치한 충남도공무원교육원에서 담당한다.

박정완 팀장의 가족 모습. 

박정완(오른쪽) 팀장을 인터뷰한 뒤 강병국(가운데) 전 충남도 복지보건국장과 기자(왼쪽)가 기념촬영을 했다. 

충남 공무원에게는 공직생활 동안 단 한번 주어지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는 교육으로 인기가 높다. 현재 연수중인 제25기 정예반의 한 공무원은 삼수만에 합격했다며 기뻐했다. 대부분 재수 또는 삼수, 사수까지 한다고 전한다.
 
그런 정예 공무원을 양성하는 교육원의 지도 담임교수로 기관의 중추적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행정 사무관 팀장이 있다. 충남공무원교육원의 박정완 교육운영과 운영1팀장이다.
 
그는 6월 말이면 정년퇴임을 맞는다. 7급 공무원으로 금산군에서 시작해 25년간 도민과 국민을 위해 봉직하고 충남공무원교육원의 주무팀장을 맡아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재직 중 특허 3개를 출원, 획득하는 등 발명가의 역량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참 봉사를 실천하는 혁신적인 공무원으로 귀감이 되었다. 공무원이 발명을 한다는 건 특별한 재주와 인고의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그는 난관을 딛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성취해 왔다.

박 팀장은 공직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가 아니었다면 발명을 향한 꿈의 실현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많은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지만 참고 견디어 준 사랑하는 아내가 너무 고맙다”고 전한다.

그런 그를 보면 한 학자를 떠올리게 한다. 동기와 성취에 관한 연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 미국 하버드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맥클랜드 교수다. 맥클랜드 교수는 미 국무성의 정보처로부터 해외 공보관 선발방법을 연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해외 공보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뛰어난 성과를 내는 해외 공보관들은 다른 문화의 수용성, 타인에 대한 긍정적 기대, 정치적 네트워크 등이 탁월함을 발견하고 이를 ’역량‘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역량 개념의 몇 가지 특징을 말한다. 먼저, 역량은 성과와 연계되는 행동이다. 역량은 직무마다 다르고 동일직무라 하더라도 상황이 바뀌면 요구되는 역량이 다를 수 있다. 역량은 행동이기 때문에 관찰가능하고 그 행동이 높은 수준의 행동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역량은 행동이기 때문에 학습과 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정완 팀장은 혁신적인 사고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사람과 일과 조직관리의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 역량을 십분 발휘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그는 소탈한 성격에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친화력을 갖고 있다. 

박 팀장은 공직에서 가장 보람된 일로 충남도청내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커피전문점 ‘희망카페’를 개소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희망카페'를 중증장애인 단체가 직영하며,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에게 환원하도록 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에 관심과 정책적인 배려, 지원 등을 아끼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박 팀장과 한때 같이 근무했던 강병국 전 충남도 복지보건국장과 동료들은 “박 팀장은 항상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헌신과 봉사 그리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늘 처음처럼 시민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해온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발명가로서도 혁신역량을 멈추지 않고 발휘하며 살아온 참 공직자"라고 말한다.

박 팀장 인터뷰를 마친 뒤 기자는 박 팀장과 역시 동료 공무원인 윤왕진 과장과 식사를 함께 했다.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정겨운 자리였다. 기자와 윤 과장은 박 팀장의 퇴직 후 앞길에도 큰 보람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