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 하늘길 열린다”…면세업계 드디어 ‘볕’ 들까 

한전진 / 기사승인 : 2021-06-12 0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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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면세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정부가 이르면 7월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 체결을 추진하면서다. 면세점들은 항공사와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싱가포르,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 체결을 추진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르면 업계는 다음 달 트레블 버블체결 국가로의 단체 여행이 허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 체결이 이뤄지면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 국내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에겐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찍부터 면세점들은 ‘트래블 버블’ 시행 가능성에 관련 상품 출시와 마케팅 준비에 나서왔다. 롯데면세점은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 상품을 출시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부터 롯데홈쇼핑과 함께 항공·숙박·면세쇼핑 혜택을 결합한 패키지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3월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에게는 현대백화점면세점 VIP에 해당하는 혜택을 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오프라인 매장 내 안내데스크에서 스카이패스 회원 인증을 하면 선불카드와 금액 할인권을 준다. 인터넷 매장에서는 20만원 상당 적립금을 준다.

스카이패스 ‘우수회원’에게는 오프라인 매장 최대 20% 할인과 공항 면세품 인도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인도장 우선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도입이 논의되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대한항공과의 제휴와 뷰티 멤버십 도입은 1년 넘게 움츠렸던 마케팅을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래블 버블 체결 가능성이 큰 국가에서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롯데면세점은 괌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면세점이 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태국 푸껫 공항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트래블 버블 체결이 이뤄지면 해외여행자의 격리가 면제된다.  

업계는 당장 매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기는 힘들겠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본격적인 재개는 단기간에 힘들겠지만, 몰꼬가 트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젠 터널을 지나 서서히 볕이 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기대다. 지난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 1조5574억여원으로, 지난해 1월 2조247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면세점 매출 중 외국인 구매 비중은 94%였다. 방문객 중 외국인은 5만353명으로 전달보다 1.8% 감소했으나 내국인은 57만3761명으로 13.1% 증가했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