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무슨 난리”… 서울 시내 울린 北발사체 재난문자 오발령

“아침부터 무슨 난리”… 서울 시내 울린 北발사체 재난문자 오발령

서울시 “대피하라”→ 행안부 “오발령”

기사승인 2023-05-31 07:37:37 업데이트 2023-05-31 12:58:15
위급 재난문자. 

북한이 31일 오전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가운데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 재난문자를 두고 행정안전부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했다. 서울 아침을 깨운 잇단 위급 재난문자에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에 이날 오전 서울 전역에는 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41분쯤 ‘오늘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 재난문자를 전송했다.

이후 20여분이 지난 오전 7시3분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는 위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른 아침, 잇단 재난문자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직장인 이모씨는 “아침부터 이게 무슨 난리냐”며 “서울시 재난문자에 이어 수 분만에 행안부에서 경계경보가 오발령이라고 또 재난문자를 보내와 놀랐다”고 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서울시는 경계경보라도 울렸는데 우리 지역은 안 울렸다”며 “경기도나 다른 지역은 왜 안 보내나”라고 말했다.

SNS에도 누리꾼들은 “오발령 문자를 왜 위급 재난으로 보내서 (자는) 사람을 또 깨우나” “오발령 경위를 알리는 것도 아니고, 사과하는 것도 아니고 황당하다” “무슨 상황인지도 안 쓰여있는데 다짜고짜 대피하라니” 등 반응을 보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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