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명 중 1명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해”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기사승인 2024-01-01 14: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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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4명 중 1명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해”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청년 4명 중 1명은 본인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쿠키뉴스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신체·정신 건강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8.6%가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답했다.

‘스스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30.8%)이 남성(26.5%)보다 4.3% 포인트 더 많았다. 20대 여성(32.6%)은 30대 여성(29.1%)보다 스스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더 높았다. 남성은 전 연령대에서 26%대 응답률로 큰 차이 없었다.

가계 월수입이 낮거나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대한 주관적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경제활동유형별로 보면 “건강하지 못하다”는 응답이 전업주부(42.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업주부 외에도 무직·준비(40.2%), 비정규·임시·일용(31.3%)의 경우 30% 이상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규직(26.9%), 학생(25.0%), 자영·사업(22.3%)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청년 4명 중 1명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해”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최종학력별로 보면 ‘고등학교 졸업(고졸)’인 경우 스스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의견이(40.2%) 가장 높았다. 이어 2~3년제(33.5), 4년제 대학(27.4%), 대학원 이상(21.7%) 순이었다.

건강 외에도 삶에서 기본적인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자신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률은 33.9%에 달했다. ‘제때 충분한 식사를 하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청년들도 전체 중 21.4%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계층이 중하층 이하일수록 기본적인 욕구 충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하층 이하의 경우, 충분히 자지 못하고 제때 식사를 하고 있지 못하다는 응답률은 각각 29.4%, 42.7%였다. 이는 중간층(17.3%, 27.2%) 중상층 이상(10.0%, 27.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무선 RDD 문자 발송을 통한 모바일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추출은 문자 발송 RDD 표본 프레임에서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지난해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사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청년 4명 중 1명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해”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청년 4명 중 1명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해”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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