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안전 판단위해 타워팰리스 시험 비행…인근 주민들 거센 항의

제2롯데월드 안전 판단위해 타워팰리스 시험 비행…인근 주민들 거센 항의

기사승인 2009-02-16 17:30:02
"
[쿠키 정치] 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제2롯데월드의 비행안전 문제를 판단하기 위해 2년 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건물 주변을 저공으로 시험비행한 뒤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건립반대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타워팰리스가 시험비행 대상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안 인근 주민들이 관계 당국에 거세게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1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제2롯데월드 건립 허가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행정조정위원들과 정부 및 공군 관계자 등 12명은 2007년 7월18일에 40여분간 C-130 수송기를 타고 타워팰리스를 저공비행했다. 위치상 성남 공군기지와 가깝고, 높이가 264m(73층)여서 건립 예정인 제2롯데월드(555m, 112층) 건물로 가상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시험비행은 성남 기지에서 활용되는 시계 및 계기비행 방식이 적용됐으며, 비행결과 탑승자 대부분이 비행상 위험이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신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따라 행정조정위는 8일 뒤인 7월26일 제2롯데월드 고도를 203m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행정조정위가 전문기관에 의뢰한 연구용역에서는 비행절차 및 장비 개선을 전제로 500m 이상의 초고층 건립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도출됐었다.

신 의원은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가장 현실적인 시험결과에서 건립불가 결정이 내려진 사실이 드러난 이상 건립을 강행해선 안되며, 시험비행 과정에서 타워팰리스 주민들의 안전 문제가 사전에 검토됐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유명인 성형수준 변신… "치아 교정 했을 뿐인데"
▶'당첨 소주' 따로 나돌아… "어쩐지 안보이더라"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공짜 휴대폰' 범람
▶제주 中高 학업성취도 전국 1위
▶김병현, 여권 분실로 대표팀 제외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