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부 포스코회장 인사 개입 주장 파문

野, 정부 포스코회장 인사 개입 주장 파문

기사승인 2009-04-22 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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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박영준 국무조정실 국무차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지난 1월 있었던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차장과 천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회장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포스코 핵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걸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박 차장은 지난해 11월5일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현 포스코 회장)과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던 윤석만 당시 포스코 사장을 만났다. 또 12월24일에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비슷한 시기에 정 사장을, 또 올 1월7일에는 이구택 당시 포스코 회장을 연쇄 접촉해 정 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천 회장 역시 1월12일과 회장 선임 하루 전인 1월28일에 윤 전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명박 대통령이 차기 회장으로 정 사장을 결재했다. 윤 사장은 포기하라"는 취지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우 의원은 주장했다.

박 차장은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 "박 명예회장과 윤 전 사장을 만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가 1월19일 임명됐기 때문에 그들을 만날 당시는 자연인이었고, 포스코 사외이사인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나 이구택 전 회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의혹 제기에 포스코 CEO추천위원회 한 관계자는 "우 의원이 당시 상황에 대해 허망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스코측은 "정부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신일 회장은 대통령과 여름휴가는 물론, 크리스마스와 설 연휴까지 같이 보내는 절친한 사이"라며 "검찰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강준구 고세욱 기자
bhson@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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