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군 복무 중 구타와 가혹행위를 이기지 못하고 1991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남현진 이병의 유가족이 가해 부대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군의문사 사건의 유족과 가해자가 화해한 것은 처음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18일 “남 이병의 아버지와 누나 등 유족과 당시 남 이병 소속 부대 중대장, 소대장, 선임병이 지난 12일 만나 화해했다”고 밝혔다. 남 이병은 입대 3개월만인 91년 2월 부대 인근 숲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헌병대는 사망원인에 대해 ‘군 복무 부적응에 따른 자살’로 결론지었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진상규명 불가능’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이 사건을 조사한 진실위는 “남 이병은 계속되는 구타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유족들은 화해를 받아들이면서도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국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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