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7일까지 2주째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MBC 기자 출신인 최 의원은 특히 조문객들의 사연을 직접 취재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보름 사이에만 25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다. 최 의원은 직접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시민들의 분향 모습 등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고 글도 써 방문객들로부터 “기자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에 있다보니 얼굴이 새카맣게 탔고, 취재에 열중하느라 용모에 신경쓰지 않아 동료 의원들은 그를 ‘대한문 노숙자’로도 부른다는 후문이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지난 4일부터 대한문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를 몰고 온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강압통치가 중단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7일에는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곽정숙 의원도 대한문을 찾아 이 대통령의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삼보일배를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