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총리 인준작업 마친뒤에 국회일정 진행”

이강래 “총리 인준작업 마친뒤에 국회일정 진행”

기사승인 2009-09-01 17:46:06

[쿠키 정치]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새 총리와 장관들의 청문회 인준 작업이 끝나기 전에는 다른 국회 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민주당이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기회에서는 예결위와 각 상임위에서 총리와 장관들을 출석시켜 예결산을 따지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사퇴하는 총리와 장관들을 앉혀 놓고 따질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국정감사는 10월, 예산안은 11월에 했다”면서 “민주당은 순리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권이 추진 중인 개헌과 행정구역개편, 정치제도 개편 등에 대해선 “내 눈에는 3가지가 전부 다 정략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야 관계나 여권 내부 사정 때문에 현실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걸 뻔히 알면서 자꾸 쟁점화하려는 것은 권모술수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4대강 예산과 관련, “고용구조가 악화되고 양극화가 심한 지금은 사람과 교육에 투자해야 할 때인데 4대강 사업에 수십조원을 쏟아붓는 것은 정신나간 일”이라며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1조2000억원 정도의 하천 정비예산 이외 예산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와 관련, “김형오 국회의장이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한 것 자체가 처리상 잘못이 있었다는 시인 아니냐”며 “여권 스스로 미디어법을 새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울분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인데, 여당이 정기회에서 뭔가 해 나가려고 한다면 미디어법 강행처리 사과 등의 야당의 마음을 달래는 일이 우선”이라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기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해 대안 야당의 틀을 갖춰놓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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