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라이언킹’ 이동국(34·전북) ‘공격 본능’을 과시하며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은 1-1로 맞선 후반 19분 헤딩 결승골을 뽑아내 전북의 3대 1 역전승에 앞장섰다.
이동국은 3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2002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이날 득점으로 이동국은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골잡이’가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19번째 득점을 채우면서 이날 경기 전까지 18골로 이 부문 공동 선두였던 레안드로(브라질·감바오사카)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우라와의 빠르고 날카로운 패스에 연달아 허점을 노출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공격에서도 흐름을 찾지 못했다. 상대의 압박에 밀려 롱패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만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전은 달랐다. 윌킨슨 대신 투입된 이동국이 전세를 일시에 반전시켰다. 케빈과 투톱을 이루며 우라와 문전을 휘젓기 시작한 이동국은 이승기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동점골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북은 이후 강한 공세로 우라와를 압도했다. 이동국의 움직임 덕에 여유를 찾은 에닝요와 케빈이 연달아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9분에는 이동국이 직접 나섰다. 에닝요가 올린 프리킥에 과감히 달려들어 이날 역전 결승골이 된 헤딩골을 뽑아냈다.
이동국은 후반 25분 에닝요의 중거리포 쐐기골까지 도우며 3-1 역전승을 매듭지었다. 전북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으나 이날 승리로 올 시즌 AFC 챔스리그에서 첫 번째 ‘승점 3’을 거머쥐었으며 지난달 30일 수원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당한 1-2 패배의 여파도 말끔히 지워버렸다.
또 우라와를 상대했던 2007년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10명이서 싸우다 0-2로 무릎을 꿇은 아픔도 되갚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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