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4일 (6)
"신치용 감독 "모두 내 탓 이런 경기 또 있겠나""

"신치용 감독 "모두 내 탓 이런 경기 또 있겠나""

승인 2014-03-29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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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무너졌다.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겠나? 할말이 없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 감독이 한숨을 몰아쉬었다.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대 3(20-25 19-25 22-25)으로 완패를 당한 신치용(59) 감독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와 경기를 하지 못하고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면서 “한 명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친 선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심 감독은 또 “2∼3주 동안 선수들의 리듬을 제대로 잡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고 자책했다.

그는 패배 후 선수들에게 “오늘 패배는 모두 감독의 책임”이라면서 “모레(30일) 2차전 준비 잘하자”고 선수들의 등을 두드렸다.

경기 전 신 감독의 예감은 좋지 않았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신 감독은 경기에 앞서 “리베로 이강주가 챔피언결정전을 처음 치르는데 큰 경기의 중압감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강주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28번의 리시브를 시도해 12번만 정확히 받아냈다.

신 감독은 “리시브가 안 되니까 다른 선수들까지 리듬을 잃더라”며 “리시브가 정확하지 않으니 (세터) 유광우의 세트가 느리고 높았고, 결국 외국인 선수 레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신 감독은 “실업리그 시절까지 합하면 18번째 결승 경기를 치른다”며 “이런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지만 이런 경기를 통해 성장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삼성화재는 30일 대전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경기장을 나서기 앞서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 단판 승부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설마 오늘과 같은 경기를 또 하겠나”라고 2차전 설욕을 다짐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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