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흐름이다. LG의 흐름을 끊는 게 중요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챔피언결정전(7전5선승제)을 하루 앞두고 1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김진(53) 창원 LG 감독, 유재학(51) 울산 모비스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컵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양 팀 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4승2패 승리’를 장담했다.
먼저 12시즌 만에 개인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김진 감독은 “젊은 패기를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며 “패기를 앞서 노련미가 좋은 팀과 만난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6차전에서 승리를 결정짓겠다”면서 “4승2패를 기록한다면 LG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단기전은 집중력이다. LG의 신선한 돌풍과 우리의 풍부한 경험이 이번 챔프전에서 모두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 감독도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창원 원정경기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울산 홈에서 내리 이겨 4승2패로 끝내겠다”고 맞받았다.
양 팀 대표 선수들도 서로 승리를 자신하며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LG의 김종규는 ‘우승을 하게 되면 어떤 세리머니를 보여 주겠냐’는 질문에 “지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하면 (김)시래 형을 업고 코트를 돌겠다고 말했다. 그때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모비스의 양동근이 빙그레 웃으며 “(김종규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기 싫어서라도 우승을 하고 싶다. 우리가 우승을 하게 되면 김종규 등에 업혀서 코트를 돌고 싶다”면서 맞받아쳐 폭소를 터트렸다.
귀화혼혈선수인 LG 문태종(39)과 모비스 태영(36) 형제는 열띤 입씨름으로 명승부를 예고했다. 형제는 어린시절 길거리 농구에서 맞붙었던 추억과 이날 어머니가 보내온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까지 공개하며 ‘형제대결’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형인 문태종이 먼저 열었다. 둘은 10대 시절에 아버지가 집 뒤뜰에 마련해준 농구장에 친구들을 불러모아 매일같이 경기를 했다고 한다. 문태종은 “그 때는 내가 많이 이겼다”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러자 동생 문태영은 “그 때는 물론 형이 많이 이겼지만 이제 둘 다 대학과 해외 리그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상태다. 어떻게 될 지 두고보자”며 형에게 조금도 뒤지려하지 않았다.
두 선수의 어머니의 응원 메시지 내용도 각각 달랐다. 문태종은 “어머니가 ‘형제가 같이 결승전에 올라가서 기쁘다’며 ‘어떤 팀이 이기던지 상관없다’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문태영은 “어머니가 형제에게 다른 얘기를 해주는 것 같다”면서 “나에게는 ‘작년에는 네가 챔피언에 올랐으니 올해는 형에게 양보해라’라고 하셨다”며 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문태영은 이어 “형의 약점을 굳이 꼽자면 나보다 늙었다는 점”이라면서 “올해 형이 코트에서 유난히 자주 넘어지더라.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고 많이 뛰면 형이 빨리 지칠 것”이라며 형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창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