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한 조작된 취업특혜 제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26일 오후 3시50분 서울남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본의 아니게 피해 입으신 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 “새정치, 올바른 정치를 하라고 많은 국민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분들께서 받으셨을 충격과 실망감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준용씨에 대한 제보조작이 당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저희들은 국민들을 결코 속이려 하지 않았다. 조작된 증거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더 이상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 책임질 일은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아는 것 그대로를 검찰에 말하겠다.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단장으로 활동했다. 추진단은 대선 직전인 지난 5월5일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할 제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제보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조작한 것임이 드러났다.
다만 추진단 수석부단장으로 활동했던 김성호 전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8일 검찰에 출석해 “이 의원은 전남 여수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었다”며 연루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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