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디지털·자동화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도 소비자들은 오히려 정성과 진심이 담긴 결과물에 더 높은 가치를 매깁니다. 이제 ‘장인정신’은 단순히 완벽한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기업의 브랜드 철학과 지속 가능성을 담는 진정성의 키워드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축적된 시간의 힘을 믿는 장인기업의 성공 스토리와 최고의 제품에 담긴 경영철학을 들어봤습니다. |

국민 1명이 연평균 100회 이상의 택배를 이용하는 시대다. 사람이 사는 데 꼭 필요한 식품·옷부터 책, 테이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까지 모든 사람들이 택배를 이용한다. 중고거래를 이용할 때도 택배를 통해 거래할 만큼 택배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익숙하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택배이용횟수는 100.4회, 국내 경제활동인구 1인당 177.6회다. 전년 대비 각각 18.5회, 30.7회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이용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물류업계에서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인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3년 3월 판매자와 구매자를 잇는 모든 배송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오네(O-NE)’를 론칭했다. ‘오네(O-NE)’는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CJ그룹의 ‘ONLYONE’ 경영철학과 함께 판매자, 구매자 등 ‘모두를 위한 단 하나(ONE)의 배송 솔루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끊김없는 배송이 이뤄지도록 매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행한다. 매일 오네 서비스는 30여년 역사의 택배산업에 새로운 전환기를 준다는 평가다. 지금까지는 일요일과 공휴일 포함 연간 약 70일 가량은 택배를 받을 수 없었지만, 이제 주7일 언제든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소비자 생활과 이커머스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G마켓과 CJ온스타일 등 대형플랫폼부터 중소 셀러까지 다양한 고객사들이 매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다.
매일 오네는 식품 셀러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며 경쟁력을 얻고 있다. 지난 1~2월 CJ대한통운이 유치한 고객 가운데 식품 셀러 비중은 24.7%로 가장 높았다. 주 6일만 이용할 수 있는 기존 택배 서비스와 달리 7일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식품류는 품질 민감도가 높아 일요일로 향할수록 주문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매일 오네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신선식품도 언제든 받아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식품 셀러들은 판매일수 확대 뿐 아니라 재고 관리에도 도움을 얻게 됐다”며 “CJ온스타일을 비롯해 신세계라이브쇼핑, NS쇼핑 등 홈쇼핑사들도 매일 오네를 도입했다. 홈쇼핑·티커머스업계의 채택 배경에는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 확대 전략과 물량증대 기대감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매일 오네를 통한 택배 인프라와 풀필먼트 서비스로 셀러들의 물류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풀필먼트는 물류기업이 셀러의 상품 입고부터 재고관리, 출고 등을 관장하는 서비스다. 셀러는 주문 마감시간 연장, 도착보장 등의 서비스 이용을 받을 수 있다. 라스트마일(택배)과 풀필먼트를 동시에 수행하는 차별화 경쟁력으로 셀러의 물류 고민을 해결하고 소비자에게 최상의 쇼핑경험을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기준 12개 센터, 35만1814㎡(10만6424평)규모의 풀필먼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풀필먼트인 ‘용인 B2C2 스마트센터’는 2만1000평 규모로, AGV(고정노선 운송로봇), AMR(자율주행 운송로봇), 3D소터 등 200대 이상의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사용하는 용인 외에도 식품패션 상품 전과정을 처리하는 이천 B2C2센터, 고가품 특화 보안체계를 갖춘 여주 B2센터 등을 통해 각 상품군에 맞는 특히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사에게 최적의 물류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