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료연구원이 혈액 속 극소량의 암세포 DNA를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빛-인공지능 기반 초고감도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복잡한 전처리 없이 20분 이내에 암 유무를 99%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재료연구원(원장 최철진)은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정호상 박사 연구팀이 플라즈모닉 소재와 인공지능(AI) 분석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바이오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암세포가 생성될 때 나타나는 DNA의 메틸화 변화(화학적 변형)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기존 센서로는 초기에 극미량 존재하는 메틸화 DNA를 구별하기 어려웠지만 연구팀은 빛에 반응해 DNA 신호를 1억 배 이상 증폭시키는 소재를 개발해 이를 가능하게 했다.

이 센서는 1mL당 25펨토그램(fg)의 메틸화 DNA도 검출할 수 있다. 이는 물 한 방울에 설탕 1000분의 25 알갱이가 녹아 있는 수준에 해당하며 기존 바이오센서보다 감도가 1000배 이상 향상됐다.
연구팀은 실제 대장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99%의 정확도로 암 유무를 진단했으며 암의 병기도 1기부터 4기까지 정확하게 구분해냈다. 필요한 혈액량은 100마이크로리터(μL)에 불과하고, 진단 시간도 20분 이내로 매우 짧다.
정호상 선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암 조기 진단뿐 아니라 예후 예측이나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 플랫폼"이라며 "향후 자가면역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TP, 드론으로 해안 시설물 안전점검 실증 착수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정환, 이하 경남TP)가 드론을 활용한 해안 시설물 점검 및 안전관리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TP는 지난 12일 우주항공본부 회의실에서 ‘드론 활용 해안 시설물 점검 및 안전관리 실증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경남·전남·부산이 함께 수행하는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인 ‘남해안권 무인이동체 모니터링 및 실증 기반구축 사업’의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주요 목표는 드론 기반의 해안 교량 점검 기준과 매뉴얼을 마련하고 정량적 점검 기법을 실증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다.

실증 대상 시설물은 경남의 저도연륙교, 전남의 삼향교, 부산의 장림교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교차 실증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드론이 촬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 분석 기법이 기존의 시각 의존 점검 방식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TP는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드론 기반 시설물 점검 서비스를 공공안전 분야는 물론 민간 인프라 유지보수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당 기술의 고도화와 상용화를 통해 관련 산업의 성장과 신사업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TP는 2023년에는 드론을 활용한 산불 감시 및 해안 안전점검 실증, 2024년에는 3D 맵핑과 공역 분석 실증 등 다양한 드론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이번 실증 역시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환 경남TP 원장은 "드론을 활용한 실증사업을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드론 기반의 안전관리 산업이 경남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양산 로컬창업가 대상 ‘CORN 프로젝트’ 운영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노충식)는 지난 9일, 경남 동부권 창업지원거점(G-Space@East)에서 ‘2025년 양산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 선정된 7개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창업 프로그램인 ‘CORN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CORN 프로젝트’는 Customer Oriented ReNovation(고객지향 혁신)의 약자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독자 개발한 대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이 고객 관점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검증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형 액셀러레이팅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은 △고객개발 △제품개발 △사업개발의 3단계로 나뉘며, 이번 교육에서는 1~2단계 과정이 중점적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고객 문제 정의부터 시작해 가치제안 도출, MVP(최소기능제품) 개발까지 실습 중심의 교육을 받았으며 각 단계마다 전문가의 밀착 멘토링도 병행돼 실효성을 높였다.
이번 CORN 프로젝트는 지역 창업기업이 고객 중심의 창업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노충식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지역 창업가들이 실전 중심의 과정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 청년을 위한 CORN 1단계 교육은 오는 5월 14일까지 양산시청년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본원(창원)에서 운영하는 CORN 프로젝트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상시 접수 중이다.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경남지역본부 현장 경영 통해 ‘K-산업안전보건’ 혁신 의지 전파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13일 경남지역본부를 방문해 현장 중심의 산업안전보건 혁신 의지를 전파했다. 김 이사장은 2월 취임 이후 현장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글로벌 산재예방 선도기관으로서의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김현중 이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K-산업안전보건’의 핵심 가치와 발전 방향을 직접 설명하며 근로자 중심의 사업 전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수요자 중심의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사업 효과를 철저히 검증하고 평가 결과를 환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K-산업안전보건’ 구축을 위한 우리 모두의 역할"이라고 말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보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현장 경영을 통해 안전보건공단의 다양한 사업이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향후에도 공단의 비전인 ‘K-산업안전보건’ 혁신을 계속해서 실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