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포천시청 소속 한 공무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가로수 보호덮개 설치가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현장을 본 시민들은 도시미관은 물론, 환경 개선까지 고려한 '일석이조' 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16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1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신읍동 중앙로 약 1Km 구간의 가로수 215그루 아래 인조잔디 덮개를 설치했다.
가로수 보호덮개는 잡초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고 흙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보행로의 녹색 가로 환경을 조성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심 이미지를 제공한다.
박상진 포천동장은 "가로수 덮개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 등 가로수 밑 쓰레기 투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면서 "시범운영이 끝나면 다른 구간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아이디어는 포천동 산업팀 강민수 주무관(30)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2021년 임용된 강 주무관은 평소에도 적극적인 업무 자세로 동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주무관은 "선배 공무원들과 조화롭게 근무하며, 작은 아이디어이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이모(55)씨는 "잡초로 덮여 있던 상가 인근 가로수들이 모두 깔끔하게 바뀌었다"며 "도심을 걷는 시민들의 표정이 더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