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들녘특구, 주주형 공동영농·콩 산업화로 농가소득·배당 ‘쑥’

울진 들녘특구, 주주형 공동영농·콩 산업화로 농가소득·배당 ‘쑥’

경북농업기술원, 콩 산업화 新성장동력 기반 마련…생산·가공·유통 원스톱 시스템 구축

기사승인 2025-05-18 09:58:36
경북도가 첨단화·규모화·기계화를 통한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는 새로운 개념의 농업정책인 농업대전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농업기술원은 농업대전환으로 추진 중인 울진 ‘들녘특구’의 신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콩 재배부터 가공·유통까지 일원화하는 ‘원스톱 시스템’ 체계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들녘특구’는 민선 8기 이철우 지사의 핵심 시책인 경북농업대전환의 일환으로 농지의 규모화, 이모작 기계화, 6차산업 고도화를 통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농산업 혁신모델이다. 

농업기술원은 2023년부터 밀밸리(구미)·식량작물(포항·경주)·경축순환(울진) 등 3개 유형 4개 들녘특구 모델을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울진특구는 청년 주도의 ‘행복농촌만들기법인’을 구성하고, 고령농은 토지를 출자해 주주로 참여하며 소득을 배당받는 주주형 공동영농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2023년 186호 120ha의 농지에 벼와 콩, 밀과 조사료 등 이모작 공동영농을 시작한 법인은 지난해 204호 140ha로 확대했으며, 생산액도 13억 6000만원에서 21억 5000만원으로 1.6배 증가했다.

농가의 임대 수익도 기존 평당 1300원 대비 2.3배에 달하는 3000원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콩 재배부터 가공·유통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해 울진 콩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스톱 시스템’은 법인이 생산한 고품질 콩 청자5호 50톤을 울진유통에 납품하면, 울진유통은 이를 ㈜다원에 공급해 콩물로 가공·유통하는 체계로 이뤄진다.

‘청자5호’는 2017년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녹자엽 검정콩으로 고(高)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유통’은 울진군 출자회사로 학교, 어린이집, 대형마트 등에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다원은 건강기능농식품(두유, 커피, 과채주스 등) OEM 생산·판매 전문 기업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통해 울진특구에 연간 3억 3000만원의 추가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9년까지 청자5호 재배면적을 100ha, 생산량을 300톤으로 확대해 배당금을 점진적으로 늘려 부농의 꿈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영숙 농업기술원장은 “재배매뉴얼 및 병해충 관리 등 영농 전주기 재배기술 지원 및 컨설팅을 통해 울진 콩 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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