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피해 주민 트라우마 치유로 일상회복 지원”

경북도, “산불피해 주민 트라우마 치유로 일상회복 지원”

최근 3개월간 9152명 심리 상담, 고위험군 240명 전문기관 연계

기사승인 2025-05-20 09:59:42
경북도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정신건강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경북 북동부 5개 지역 3204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게다가 피해지역 주민들이 겪은 심리적 충격과 불안, 우울, 불면 등이 장기적인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전문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심리상담을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정신건강복지센터, 트라우마센터 등과 함께 ‘재난심리회복지원단’을 가동 중이다. 

심리지원은 최근 임시 숙소 보급으로 거주 공간이 확보되면서 피해 주민들을 주기적으로 찾아다니며 마음 안정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피해 주민 9152명에 대한 심리상담을 추진하며 정신건강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또 전문 기관으로 연계된 240명과 유족 및 피해가 심각한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재난심리전문가와 1:1 맞춤형 개별 상담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 여건이 비슷한 주민들은 마을별 집단심리상담 및 회복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아울러 재난심리지원에 참여한 정신건강전문인력의 피로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진예방캠프'를 국립산림치유원(영주)에서 2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정신건강간호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정신건강작업치료사 등의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이 맡고 있다.

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모든 것을 잃고 정신적 상처까지 더해져 힘들어 하는 재난 피해자들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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