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는 경북 최초로 개발된 식빵 전용 밀가루 ‘구미밀가리(T55, 1등급)’를 오는 27일 공식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미 도개면에 위치한 우리밀 전문 제분공장에서 생산되는 구미밀가리는 프랑스 제빵용 밀가루 등급 체계를 적용한 ‘T55’로, 두 가지 우리밀을 최적 배합해 만든다.
“풍미와 식감이 프랑스산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역 농민, 농업인단체, 소상공인이 협력한 공동 브랜드다.
‘Slow Food, Gumi, Green’이라는 철학 아래 거북이 형상 로고를 브랜드 상징으로 삼았다.
이번 출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맞물려, 국내외 방문객에게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에는 43개국 2000여명이 참가해 구미의 국제적 위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구미밀가리는 안전한 먹거리, 신선한 유통, 환경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가치를 담았다.
생산과정에서 농약과 방부제 사용을 철저히 관리하며, 저장·운송 과정에서도 화학처리를 최소화해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한다.
외국산 밀보다 운송거리가 짧아 신선도가 높고,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쉬우며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아이를 둔 가정에 특히 어필한다.
지역 농가는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여 토양 생태계 보존에도 기여하고, 구미밀 소비는 식량 자급률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제품은 6월 2일부터 금오산 로컬푸드 직매장, 도개·해평 하나로마트에서 1㎏ 기준 4500원에 판매된다. 구미시는 향후 판매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 기념으로 오는 27~31일 구미 지역 9개 제과점에서 구미밀가리 100% 식빵을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다.
참여 제과점은 최권수베이커리(금오산로 192), 착한빵집(신비로 95), 케익하우스밀레(상사동로24길 4), 빵집이야기(문장로 133), 서정광과자점(들성로 257), 빵소리(원남로9), 오베론과자점(신비로 6), 빵더하기케이크사랑(옥계동 540 대백상가 16), 벙글다(송정대로 108) 등아다.
구미시는 이번 제품 출시와 행사를 계기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우리밀 프로젝트’ 등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구미시는 하루 60톤 생산 규모의 경북 최초 우리밀 제분공장을 준공하며, 밀과 콩 이모작, 지역 소상공인과 협업 등으로 우리밀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8년까지 밀 재배 면적을 600㏊로 확대해 전국에 우리밀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밀가리는 단순한 지역 농산물이 아니라 식량 대전환을 준비하는 구미의 새로운 녹색특산품”이라며, “시민과 소비자의 선택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농업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