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 아닌 마음 다해”…‘미지의 서울’, 박보영 인생에 다신 없을 1인 4역 도전 [쿠키 현장]

“돈값 아닌 마음 다해”…‘미지의 서울’, 박보영 인생에 다신 없을 1인 4역 도전 [쿠키 현장]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

기사승인 2025-05-21 18:35:41
배우 박진영, 박보영, 류경수(왼쪽부터)가 21일 서울 영등포동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돈값을 하는 연기와 마음을 다하는 연기는 다르다. ‘미지의 서울’ 출연진 모두 마음을 다하는 연기를 해주셨다.”(박신우 감독)

따뜻한 글과 섬세한 연출, 여기에 ‘필요 이상의’ 책임감을 지닌 배우들이 합세했다. 그렇게 웰메이드 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탄생했다.

21일 서울 영등포동 CGV 영등포에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신우 감독, 배우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가 참석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별들에게 물어봐’ 등을 연출한 박신우 감독, ‘오월의 청춘’을 집필한 이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박신우 감독은 ‘솔직하고 꾸밈없는 대본’에 끌려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연출 포인트 역시 대본의 구현에 맞췄다. 박 감독은 “이강 작가님이 글을 참 아름답게 쓰신다. 이 글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배우의 연기가 잘 묻어나게 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전작 ‘별들에게 물어봐’의 저조한 성적으로 인한 부담감은 최대한 덜어내려고 노력했다. 박신우 감독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보다 많이 한 것 같다”면서도 “제 새끼들이라 다 사랑한다. 인연이 닿아서 행복했고, 아쉬움을 다음 일에 연결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미지의 서울’은 공개 전부터 박보영의 1인 4역 도전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극 중 박보영은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 그리고 서로를 연기하는 두 사람까지 소화한다. “제 인생에 다시 없을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둘이 (삶을) 바꾸고 나서 서로인 척할 때 밸런스가 중점이었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믿고 보는 배우로 입지를 다진 박보영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특히 유미지와 유미래의 대화 장면은 마냥 스타일링 차이에만 기대어갈 수 없었다. 박보영은 “다 어려웠다. 예전에는 상대 연기에 집중해서 리액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연기 스타일과 달라야 했다”며 “허공에 대고 연기한 적도 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가 많이 늘었다”고 자평했다. 이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박신우 감독은 “안정감은 원로급인데 외모는 신인급”이라고 박보영을 치켜세웠다. 

박신우 감독이 21일 서울 영등포동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tvN 제공
배우 박보영이 21일 서울 영등포동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tvN 제공


박진영은 유미지, 유미래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로펌 변호사 이호수 역을 맡았다. ‘미지의 서울’이 전역 후 첫 작품인 그는 “너무 행복했다”며 “글도 현장 호흡도 너무 좋아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보영 선배가 많이 도와주셨다. 1~2회차에 바로 민간인이 됐다”고 얘기했다.

류경수는 쌍둥이 자매의 고용주이자 초보 농장주 한세진 역을 맡았다. 유미지를 동업자로 고용했지만, 사실상 유미래와 엮이는 인물이다. 그는 박보영과 호흡을 묻는 말에 “넓은 바다인데 굉장히 잔잔한 물결 같다. 튜브만 차고 있으면 먼바다로 데려가 준다. 큰 파도도 없이 흔들림 없이 데려가준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박보영은 이들이 분한 캐릭터의 면면에 초점을 맞춰 합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전작에서 비가 오면 같이 맞아줄 것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다. 호수는 우산을 씌워주는데 제 쪽에 더 기울여서 어깨가 다 젖을 것 같은 친구고, 세진이는 우산을 집어던지고 물웅덩이에서 놀자고 할 캐릭터다. 호수랑 있을 때는 미지가 밝은 친구여서 저를 눌러주고, 미래는 가라앉아 있는데 세진이가 끌어올려 주는 호흡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미지의 서울’은 오는 24일 오후 9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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