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의 웃음 “쵸비 펜타킬? 다음엔 안 줘” [쿠키인터뷰]

‘룰러’ 박재혁의 웃음 “쵸비 펜타킬? 다음엔 안 줘” [쿠키인터뷰]

젠지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 인터뷰
“바텀 주도권, 매우 중요”

기사승인 2025-05-21 20:26:24
‘룰러’ 박재혁이 2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룰러’ 박재혁이 ‘쵸비’ 정지훈에게 펜타킬을 주지 않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젠지는 2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15연승을 질주한 젠지는 2위 한화생명과 격차를 3경기 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또 21세트 연속 승리로, LCK 세트 최다 연승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4년 젠지가 달성한 20연승이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룰러’ 박재혁은 매치 승리에도 패한 2세트를 분석했다. “밴픽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4~5픽) 미스 포춘보다는 다른 챔피언이 나았을 것이다. 스왑 단계에서 손해를 본 게 뼈아팠다”고 말했다.

박재혁은 2세트 중반 데스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중후반 미드 대치에서 점멸을 아끼다가 상대 노림수에 당하며 데스를 기록했다. 박재혁은 “상대 스킬을 과하게 빼려고 시도하다가 넘어졌다”면서도 “한 번쯤 나올 수 있는 실수다. 다음에는 잘 반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글과 솔로 라이너의 영향력이 매우 중요한 현 메타에서 박재혁은 원거리 딜러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주도권이 매우 중요하다. 주도권이 있으면 먼저 스왑을 걸 수 있다. 그래서 밴픽 과정에서 4~5픽을 잘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세트를 예로 들며 “주도권 덕에 먼저 스왑을 걸었고 상대는 반응하지 못했다. 거기서 스노우볼이 굴러갔다”고 설명했다.

15연승에도 방심하지 않는다던 박재혁은 “언제나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2세트도 패하지 않았나”라며 “방심한다면 더 큰 실수가 나올 수 있다. 항상 경계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재혁은 팀원들의 장난 섞인 ‘펜타킬’ 견제를 받고 있다. 기회마다 펜타킬 달성에 매번 실패했다. 이날도 젠지에선 박재혁이 아닌 ‘쵸비’ 정지훈이 펜타킬을 기록했다. 이를 묻자 “펜타킬이 부럽다”고 웃어 보인 박재혁은 “팀원들이 제 펜타킬을 다 가져갔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지훈이가 펜타킬을 달라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주고 싶더라. 그래서 펜타킬을 뺏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다음에는 절대 (펜타킬을) 주지 않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젠지는 1~2라운드 전승에 단 세 걸음을 남겨뒀다. 박재혁은 “뿌듯하다. 3경기 밖에 안 남았는데 전승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남은 경기들도 잘 준비해서 2라운드도 다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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