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건추모공원, 전국 단체 방문객 잇따라

거창사건추모공원, 전국 단체 방문객 잇따라

기사승인 2025-05-25 10:48:02
거창군이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계절별 꽃동산 조성 사업을 통해 거창사건추모공원 내 단체 방문객 증가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거창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거창사건추모공원의 홍보와 꽃동산 조성에 힘써왔다.


특히 ‘찾아가는 거창사건 알리기 교육’, ‘거창사건 홍보부스 운영’, ‘거창사건 청소년 문예공모전’, ‘거창사건 순례인증 챌린지’ 등의 다양한 홍보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역사 교육 콘텐츠를 강화해 왔다.

또한 계절별 꽃동산 조성은 방문객들에게 자연 속에서 역사와 만나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으며, 화초류가 개화하는 시기와 맞물려 입소문을 타고 전국 방문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노력의 결과로 최근 단체 관람객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0일부터는 여순사건지원단, 고엽제전우회 등 유사한 역사적 아픔을 공유한 단체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희생과 기억의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23일에는 관내 초등학교가 현장 견학을 실시하는 등 각급 학교의 체험학습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어,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거창군은 이 밖에도 거창사건추모공원에 지난해 국내 최초로 조성한 ‘고령토 맨발길’에 이어 ‘모래 맨발길’을 추가 조성해 추모공원을 단순한 역사 현장을 넘어 치유와 재생의 공간으로 발전시키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거창군, 희망2025 이웃사랑 실천 유공자 표창

거창군은 23일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개최된 ‘희망2025 이웃사랑 실천 유공 표창’ 시상식에서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해 온 ㈜가우정푸드(대표 신재복)는 경상남도지사상을, 신원면의 천주영 주무관이 경상남도공동모금회장상을 수상했다.

㈜가우정푸드는 ‘아림1004운동’, 쌀 기부, 공유냉장고 정기 후원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1300만원 이상의 기부를 실천해 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천주영 주무관은 평소 소외된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나눔의 가치를 더욱 확산시키고, 군민들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거창 동계종택 ‘의리대가 동계종가’ 운영

거창군은 (사)한국문화유산활용진흥원과 함께 추진하는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의리대가 동계종가’의 첫 프로그램 ‘동계종가 집(家)무늬’가 지난 23일 거창 동계종택에서 진행됐다.

해당 사업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하나로, 조선 중기 의리대감으로 알려진 조선 중기의 문신 정온(1569~1641)의 고택이 지닌 터(地), 예(禮), 집(家), 인(仁) 등의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지역의 초중고 학생과 국내외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 진행된 ‘집(家)무늬’는 유학자로서 학문을 행동으로 실천한 동계 정온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딴 ‘동계서당’을 열고 거창의 학생들을 입학생으로 초청해 전통 입학례를 재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으로도 ‘의리대가 동계종가’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통혼례 재현, 전통책자 제작기법인 오침안정법을 이용한 책 엮기 및 현판 탁본, 동계선생 시 낭송, 동계 정온과 관련된 연극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거창박물관, 연안이씨 종중 문적 특별전 개최

거창박물관은 개관 37주년 기념전시로 ‘거창으로 돌아온 보물, 연안이씨 종중 문적 특별전’을 5월23일부터 6월18일까지 박물관 별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6월, 거창박물관이 전북 익산시에 보관 중이었던 ‘연안이씨 충간공 종중’의 고문서 200여점을 기탁받은 것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조선 시대 정치·역사·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문헌 자료들이 다수 공개된다.


전시 자료 중에는 조선 성종(成宗)의 즉위 과정에 기여한 충간공(忠簡公) 이숭원 관련 자료인 보물 제651호, 조선 영조 4년 1728년에 일어난 무신난(戊申亂)과 포충사(褒忠祠) 관련 자료 등 연안이씨 종중이 대대로 소중히 간직해 온 고문서들이 포함되어 있어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문중에서 귀중하게 보관해 온 자료들을 거창박물관에 기탁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맡겨주신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그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거창군,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현장체험학습 진행 

거창군은 23일,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학습자와 강사 60여명을 대상으로 곡성군 일원에서 현장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학력인정 취득을 위해 배움에 참여하는 문해학습자에게 창의적 현장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인근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며 학습자와 강사 간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학습자들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개최되고 있는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관람하고, 증기기관차를 탑승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또한, 거창사랑 퀴즈대회를 통해 거창에대한 애정을 되새기며 즐겁고 유익한 하루를 보냈다.

이번 학습 여행에는 초등 1단계 과정에 등록한 80세 이상 부부 학습자가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부부는 입학식부터 나란히 등교하며 배움을 이어오고 있으며, “남편과 함께 용기 내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내 평생 첫 소풍도 함께 올 수 있어 너무 좋다. 지금이라도 배움을 즐길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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