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민주당 시·도의원 "거북섬 활성화에 재 뿌리지 말라"

시흥시 민주당 시·도의원 "거북섬 활성화에 재 뿌리지 말라"

웨이브파크 유치와 거북섬 상가 공실은 별개 문제
거북섬 상인연합회 "이번 발표로 이중고 겪고 있다"

기사승인 2025-05-27 15:21:31
시흥시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이 27일 시청에서 거북섬 상권 활성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성은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촉발된 경기 시흥시의 거북섬 일대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치적' 발언과 이를 반박한 공실률 문제로 이어지며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섰다.

발단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24일 시흥시 유세 현장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웨이브파크의 조성·허가부터 완공까지 2년만에 신속하게 적극행정을 펼쳤다"고 발언하면서다. 이에 국민의힘이 곧바로 거북섬의 공실률은 안중에도 없이 실패한 사업을 공적으로 치하한다고 맞받아치며 정치 쟁점화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시흥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은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웨이브파크 유치와 거북섬 인근 상가 공실 문제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거북섬 상권 문제는 웨이브파크 개장 후의 일이며 장기간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악재가 맞물린 결과"라며 "거북섬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안산-시흥-송도구간 착공과 개통 지연이 악영양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북섬 활성화에 재를 뿌리지 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후보에게 △안산-시흥(오이도IC)) 구간의 조속한 착공과 개통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의 적극적인 지원 △웨이브파크 활성화와 이를 위한 규제완화와 행정 지원을 요청했다.

시흥시 민주당 시·도의원, 거북섬발전위, 상가번영회 회원들이 거북섬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성은숙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거북섬발전위, 상가번영회 회원들과 자리를 옮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정식 국회의윈은 "거북섬이 정치적 공방이 되어 안타깝다"며 "웨이브파크 유치와 거북섬 인근 상가 공실 문제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귀묵 상인연합회 회장은 "거북섬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정치인과 언론인은 없다"며 "거북섬상인들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거북섬발전위원회 김선태 위원장은 "그간 거북섬 지역이 악성 유튜버들로 인해 저평가돼 어려움이 가중되어 왔는데 이번 발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상가 육성 대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거북섬 일원에 조성된 상가는 약 4000여 개로 이중 87%가 비어있다.

인공풀인 웨이브파크는 지난 2020년 10월 16만6613㎡ 규모로 개장했고, 2023년까지 호텔, 컨벤션, 마리나, 대관람차 등을 함께 조성한다는 발표와 함께 이곳에는 상가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성은숙 기자
news1004@kukinews.com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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